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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취일기 1. 집 얻기 (집 얻을 때 체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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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독립이 꿈이었다.

해외에서 1년 정도 산 적이 있었지만, 그때는 친구와 함께였고,

독립이라기 보다는 '생존'에 가까웠기에 진정한 독립은 아니였다고 봐야되겠지 ^^;

 

운이 좋게 독립을 할 만한 구실(?)이 생겨서,

독립을 하게 되었다. 월세이긴 하지만,

 

넉넉하지 않은 보증금과 저렴한 월세로 내가 원하는 집을 찾을 수 있을까?

그래도 내가 원하는 기준은 부합하는 곳으로 찾고 싶었다.

그래서 부동산 아저씨와 10군데 넘는 곳을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원하는 곳을 찾게 되었다.

 

그래서 혹시나 처음 독립하는 분들이 도움이 될까 싶어 내가 생각하는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보았다.

 

1. 어떤 형태의 집을 원하는가?

- 1.5룸의 형태의 집을 구하고 싶었다. 일단 주방과 방은 분리되었으면 하는게 제일 컸다.

  나는 친구들 부르는 것을 좋아하고 시켜먹는 것 보다는 요리를 할 것이 분명했기에,

  원룸형태가 아닌 주방과 방이 분리되었으면 했으면 했다.

  보통 내가 구하는 월세로는 원룸 형태가 많았고, 원룸 형태도 살펴보되,

  부동산 아저씨에게 왠만하면 1.5룸 형태로 보여달라고 요청했다. 

 

2. 치안은 어떤가?

  최종으로 두군데의 집에서 고민했을 때,

  한 집은 메인거리 그 다음 골목이여서 조용했지만 저녁에는 조금은 한산한 거리에 위치한 집.

  한 집은 메인거리라 조금은 시끄러울수도 있지만 늦게까지 사람들이 지나다니는 위치에 있는 집. 이었다.

  나는 메인 거리에 있는 집을 선택했다.

  조용하고 한적한 것은 좋지만, 혼자 산다는 것을 가만했을 때

  상점에 오래 불이 켜져 있는 메인거리가 낫다고 판단하였다.

  주변에 어떤 상권이 있는지, 밤에는 길이 밝은지, 옆집에 누가 사는지도 체크할 수 있으면 좋을 듯 싶다. 

 

3. 수압 상태는 어떤가?

  집에 들어오면 수도부터 틀어봤다. 

  주방 세면대, 화장실 세면대, 변기 수압 체크등 집볼때는 수압 체크는 필수! ☆

 

4. 집은 따뜻한가? 또는 에어컨은 작동이 잘 되는가?

 집에 중문이 있는 지 체크하고 있으면 Thank you! (중문 있는 집이 더 따뜻하다)

 보일러는 잘 되는지,

 에어컨에서 소리가 많이 나는지 냄새가 많이 나는지, 체크할 수 있으면 좋다. 

 

현관 앞 중문

5. 벌레들이 많이 살 것 같은 환경인가?

어떤 집에 들어가니 죽어있는 벌레들이 많이 보이는 집이 있었다. 

집이 너무 습하진 않는지,

특히, 주방 밑 나무가 터지진 않았는지를 살펴봐야한다.

(배수관 문제가 있을 수도 있음. 그 안에 벌레들이 살 가능성이 높음)

 

6. 위치는 어떤가?

무조건 역세권.

타협의 여지가 없다.

 

7. 벽지 색깔은 어떤가? 내가 꾸미고 싶어하는 인테리어랑 부합한가?

평소 화이트 & 우드 의 로망이 있었던 터라,

벽지색은 무조건 화이트였으면 하는 생각이 있었다.

일단 월세라... 집을 건드릴수가 없기에 .. 벽지색이 요란하면 어떻게 할수가 없다는 것을 고려했다 ㅠㅠ

 

 

8. 빛은 들어오는가?

빛이나 바람이 잘드는지 체크해보면 좋을 듯 한데,

난 여기서 실패했다.... 남향이면 더할나위 없겠지만, 그런집이 쌀리가 없잖아!!!!ㅠㅠㅠㅠㅠ

 

9. 화장실의 크기는 어떤가?

여러 집을 보면서 화장실의 크기를 봤는데, 문을 열면 변기에 부딪힐만큼 작은 화장실 크기도 있었고,

샤워기를 틀면 옆에 변기에 무조건 물이 튈 수 밖에 없는 작은 크기의 화장실이 대부분이었다. 

나는 방이랑 화장실이 조금 거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다.

정말 다행이도 최종 선택의 두 집은 방과 화장실이 어느정도 거리가 있었고 변기와 샤워기가 어느정도 떨어져 있을 만큼 넉넉한 크기를 가지고 있었다.

 

10. 보증금과 월세는 부합하는가?

사실 0순위라고 할 수 있다.

보증금은 둘째치고 매달 납부 해야되는 월세에서 고민했다

마지막 두 집에서 한집은 생각했던 것보다 5만원 월세가 낮았고,

한 집은 생각했던 멕시멈 보다 5만원이 비쌌다. (평수의 차이)

정말 고민을 많이 했는데, 베란다가 있는 5만원이 비싼 집으로 택했다.

(전혀~ 후회 없다. 베란다가 있고 없고는 삶의 질이 달라진다)

 

 

여러가지 조건을 따진 후에 들어간 새집은 완벽하진 않아도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정말 아쉬운 것은 앞 건물에 가려서 빛이랑 통풍이 잘 안된다는 것 ㅠㅠㅠ

그래서 습하기도 하고, 식물들이 잘 안자란다.

 

그래도.. 싼 월세에 이만한 조건에 부합한 집을 찾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면서, 

예쁘게 내 로망을 실천하면서 살아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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