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멜로디입니다.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많은 자영업자분들도 힘들지만,
무엇보다 평생에 한번밖에 없는 결혼식을 앞둔 예비 신부 신랑의 마음이 착찹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희 집 친 동생이 딱 9월 중순에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일정을 미뤄야 할지 그대로 진행 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다행인지 양쪽 집안 다 입장이 확고해서 미루지 않고 그대로 진행하기로 하였지만,
여태 주변에서 들었던 결혼준비의 고민과는 사뭇 다른 걱정들로 분주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처음 겪는 사태여서,
모든 결혼식장의 기준이 되지는 않겠지만 혹시나 도움이 될까 싶어 동생의 결혼식 진행 상황을 공유해보려고합니다.
※ 각 결혼식장마다 상황적 차이가 있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Q. 신랑 신부는 마스크를 써야한다 ?
식장 밖에서는 써야하지만, 식장 안에서는 쓰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신부 대기실에서 사진찍을때는 잠깐 벗어도 되는데 대기실 안에 사람이 많으면 가능하지 않을수도 있다고 합니다.
아마 대기실 밖에서 대기하고 한명씩 들어와서 사진을 찍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신랑은 사람들을 맞이할때 밖에서는 마스크를 쓰고,
식장 안으로 들어갈때는 마스크를 벗어야 할 듯 싶습니다.
물론, 신랑 신부를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마스크를 써야하겠죠.
Q. 몇명까지 손님을 받을 수 있을까?
홀 안에는 직원 한명 제외 49명만이 들어올 수 있다고 합니다.
연회장은 다음 결혼식 일정이 있으면 50명, 일정이 없으면 파티션으로 나누어져 있어서
100명까지 입장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홀 밖에는 딱히 인원 제한이 없으나 결혼식 장 안의 상황을 알수가 없으니,
인사만 하고 간다던지 연회장 안에 들어가지 못하면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야 하는 상황이 되겠죠.
Q. 식사는 어떻게?
결혼식마다 상황이 다르겠지만, 식사는 부페에서 도시락으로 바뀌었고,
기존에 예약했던 부페 인원의 30%까지만 삭감해 준다고 합니다.
또한 식사 빼고 답례품으로 바꾸어 지급을 하는 방법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150명을 예약했을 경우 내가 ' 50명만 식사 준비하고 100개는 답례품으로 준비해 주세요.' 라고 했을 경우,
손님들은 식사 답례품 중 선택을 해야겠죠. ( 30명만 식사 준비하고 120명은 답례품 이런식으로)
식사의 경우 남으면 폐기처리를 해야하는 곤란한 상황이 있기도 하고,
요즘 거의 식사는 안하고 인사만 하고 가는 추세라, 식사보다는 답례품의 비율을 많이 두는 것이 좋을 듯 싶습니다.
Q.기존 결혼식과 다르게 진행할 수 있는 점은?
유투브로 결혼식을 생중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유투브로 결혼식을 송출해 주고 업체도 생겨났고,
계좌로 축의금을 입금할 수 있도록 진행하는 분들도 계시다고 합니다.
결혼식도 비대면으로.. 영상으로 본다니...
생각하기 나름이겠지만 뭔가 새로우면서도 씁쓸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Q. 결혼식을 미루는 방향은?
날짜는 미룰 수 있지만, 예약했던 신혼여행을 위약금을 물고 취소해야되고 청첩장도 다시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
내년으로 날짜가 미뤄질 수도 있는 가능성은 물론,
비어있는 시간에 들어가야하기때문에 예식 시간선택은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또, 언제 코로나가 끝날 지 모른다는 불확실성과 입주를 미룰 수도 없기에 동생은 그대로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Q. 추가적으로 준비하는 것이 있다면 ?
식사나 답례품은 물론 준비하겠지만,
추가적으로 ,이런 상황에서 달려와준 하객분들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작은 스낵을 준비하려고 합니다.
정말 큰맘 먹고 오시는 분들이니 감사의 마음은 배가 되겠죠.
축하도 물론 배로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이런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결혼식을 진행하는 저희 동생 부부도 대단하고,
그럼에도 둘의 결정을 지지하고 응원하는 가족들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출발하는 이 시점에 어려움을 넘기며 결혼하는만큼,
남들보다 더 축복받고 더 행복하게 살것이라고 믿습니다.
저희 집처럼 결혼식을 앞두고 걱정이 많으실 예비 신랑 신부님께도 힘내라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부디 잘 이겨내시고, 결정에 참고가 조금이라도 되시길 바랍니다.